오달수 배우의 첫 주연작품 <이웃사촌>의 기본 정보

개봉 2020년 11월 25일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감독 이환경
출연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러닝타임 130분
유대권(정우)은 충직한 정부 요원으로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출세의 기회로 생각하고 이의식을 감시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의식(오달수)은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주목받는 야당 정치인이며 정 많고 소탈한 아버지입니다. 김실장(김희원)은 중앙정보부의 권력자로 이의식의 출마를 막는 악역입니다. 동식(김병철)은 유대권과 함께 이의식을 감시하는 팀원으로 마음이 약한 사람입니다. 은진(이유비)은 이의식의 딸로 어리지만 당차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영철(조현철)은 도청 감시팀의 막내로 착하고 순진한 사람입니다.
중앙정보부 도청팀장이 목욕탕 주인이 되는 줄거리, 스포 결말
1985년 육사 출신들과의 다툼으로 인해 부산으로 좌천되었던 도청팀장 유대권은 중앙정보부 김 실장의 지시로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야당 정치인 이의식을 감시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그의 행동을 차단하기 위해 가택 구금하였고, 대권에게 그의 옆집에 있는 도청팀에 합류해서 모든 것을 관찰해서 보고서를 쓰게 한 것입니다.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관찰해야만 하는 대권은 이의식을 24시간 감시하며 그를 그대로 따라 하기까지 합니다. 설치한 도청장치를 회수하려다가 의식과 마주치게 된 대권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를 달리 보기 시작합니다. 이의식은 아무것도 모르고 유대권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점점 더 친해지게 됩니다. 유대권은 이의식을 감시하면서 그에게 조금씩 영향을 받게 되고,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게 됩니다. 어느 날 이의식의 집에 가스가 새는 것을 알게 된 대권은 그의 집에 돌을 던져 가족들을 구해주게 됩니다. 더 가까워져 의심을 피하게 된 대권은 의식의 집에 문제의 조직도를 숨기게 됩니다. 이 일로 이의식은 누명을 쓰게 되면서 그동안 옆집에서 자신을 감시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서재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합니다. 마음이 혼란스럽던 의식은 정치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 민노국이 가져온 대선 출마 서류를 찢고 돌려보내지만, 김 실장은 민노국을 죽입니다. 다음 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서는 이의식을 경찰들이 막아섭니다. 이를 보던 딸 은진은 자해를 하고, 의식은 은진을 업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이의식은 은진을 다른 차에 태우고 따로 움직이는데, 트럭이 은진이 타고 있는 차를 들이받게 됩니다. 의식은 민노국의 추도사를 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은진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대권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애국을 위한 것인지 의심을 갖게 됩니다.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김 실장이 이의식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간첩으로 조작했다는 녹취록을 언론에 제보하고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이의식이 무사히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그를 죽이려는 계획까지 막아냅니다. 대선에 출마한 이의식은 대통령이 되고, 중앙정보부에서 나온 대권은 목욕탕을 운영합니다. 아내, 아들과 함께 목욕탕을 청소하고 있는 유대권을 이의식이 찾아오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소소한 웃음
이 영화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가택연금 사건이라는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찍은 이환경 감독의 작품으로 사람의 따뜻함을 표현했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달수 배우는 코믹한 조연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주연 배우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진지하고 강직한 성격의 야당 정치인이면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낼 만큼 자상하고 친근한 면을 동시에 가진 이의식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오달수 배우가 잘 어울렸다고 느낀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영화에 출연한 정우 배우의 연기는 기대하고 기다린 만큼 빈틈이 없이 완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더 좋았습니다. 김병철 배우는 '도깨비'때부터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정말 좋은 연기라서 잘 보고 있었습니다. 조현철 배우는 호텔 델루나에서 특이한 목소리로 인상적이었는데 'DP'를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조화도 환상적이었고, 작지만 확실한 웃음 포인트도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정치적인 사건이 모티브인 영화라서 분위기가 무거울지도 모른다고 망설이고 계시다면, 믿고 볼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소소한 웃음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발신제한> 의문의 전화 한 통, 차에서 아무도 못내린다 (0) | 2022.12.17 |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 실화 바탕 영화 (0) | 2022.12.14 |
영화 <82년생 김지영> 여자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모성애 (0) | 2022.12.12 |
영화 <엑시트> 웃음과 함께 하는 클라이밍 액션, 줄거리와 결말 (0) | 2022.12.11 |
영화 <기생충> 부자와 가난함을 냄새와 비로 표현한 명감독 (0) | 2022.1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