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과 기본정보 알아보기
개봉 2019년 10월 23일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감독 김도영
출연 정유미, 공유, 김미경, 공민정
러닝타임 118분
지영(정유미)은 1982년 4월생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동생만 편애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고 우울증 증세를 보입니다. 대현(공유)은 지영의 남편이고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자상하고 따뜻한 성격에 지영을 안타깝게 여기며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우울증으로 변하는 지영의 모습을 지켜보며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미숙(김미경)은 지영의 어머니로 딸이 차별받는 것을 알고 미안해 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그 시절의 평범한 어머니입니다. 은영(공민정)은 지영의 언니로 어린 시절 같이 차별을 받았고 지금은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지영은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광고기획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남성 직원에 비해 진급이 어렵고 핵심 업무에서 배제될 무렵, 남편인 대현을 만나서 결혼을 합니다. 달콤한 신혼을 보내던 중에 양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딸 아영을 낳습니다. 지영은 출산을 해도 직장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육아의 현실 때문에 결국 전업주부를 선택합니다. 2년이 지나고 지영은 끝도 없는 집안일과 육아에 자신을 잃어가고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입니다. 대현은 지영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날 지영이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증세를 모르는 지영은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대현은 정신과 상담을 대신 받아보려 하지만 본인이 와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 후 명절이 되어 시댁에 갔는데 지영은 거기서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되고 대현은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옵니다. 여전히 자신의 상태를 모르는 지영은 예전 직장 상사의 제안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고, 대현은 육아휴직을 신청해서 지영을 도우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현의 어머니는 지영의 어머니 미숙에게 전화해서 지영이 정상이 아님에도 새직장을 나가려고 해서 대현을 앞길을 막는다고 따집니다. 이에 미숙은 놀라서 지영을 찾아가고 손녀를 봐줄 테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하고 돌아섭니다. 그 순간 지영은 미숙의 어머니로 빙의되어 미숙을 다독여 줍니다. 양쪽 가족들이 모두 알게 되자 대현은 지영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고, 대현이 보여준 영상을 보고 나서야 지영은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정신과에 가기로 합니다. 지영은 상담을 받으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대학시절 꿈이었던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지영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모성애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지루하다고 말합니다. 영화가 원작처럼 중심적인 악역이나 극단적인 갈등 없이 오직 김지영을 중심으로 그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온전하게 지영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남편으로 나오는 대현을 보며 무엇이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완벽한 남편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지영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생각은 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출산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축복과 사랑을 받아야 할 아기가 엄마 인생의 걸림돌이자 남편을 욕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영은 영화에서 아이에게 미소를 제대로 지어주지 않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아온 통념과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가부장적인 사회는 아들을 편애했고, 딸에게는 희생과 모성애를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성애를 출산을 하면 당연히 가져야 할 본능이라고 보던 세대에서, 여성 인생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선택하는 세대로 변하고 있습니다.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 지영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예비부부들은 꼭 보고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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