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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정이> 넷플릭스 시청 기록은 1위, 관객 평점은 왜?

by 신비즈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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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과 '지옥'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다음 작품이라는 점과 배우 강수연 님의 유작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영화 '정이'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2023년 1월 20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정이'의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2194년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구는 폐허가 됩니다. 인류는 우주에 '쉘터'라는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 이주합니다. 수십 년째 이어지던 내전에서 '윤정이'(김현주)는 전설의 용병으로 수많은 작전을 승리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패로 식물인간이 되고 35년이 흐릅니다. 군수 A.I. 전투 용병 개발 회사인 크로노이드는 그녀의 뇌를 복제해서 최고의 용병 개발을 시작합니다. 여기에 '정이'의 딸인 '윤서현'(강수연)이 연구팀장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실패로 회사는 '정이'를 두고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이를 알게 된 '서현'은 '정이'의 탈출 계획을 세웁니다.

 

 

 

 

연상호 감독의 기획 의도

연상호 감독의 전작인 '지옥'을 인상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김현주 배우와 류경수 배우도 '지옥'에 함께 나왔고요. 연상호 감독은 영화 '부산행' 속에서는 좀비로, 드라마 '지옥'에서는 사자로, 영화 '정이'에서는 A.I. 로봇으로 각각 다른 디스토피아를 보여줍니다. 또한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A.I.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고 합니다.

 

김현주 배우의 변신이 가장 강력했다고 봅니다. 인간 정이와 A.I. 정이를 모두 연기하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막강한 전투력의 로봇과 싸우는 화려한 액션과 인간과 로봇의 미묘한 차이를 표현해 내는 섬세함이 느껴지는 연기였습니다. 

 

 

류경수 배우는 능청스러운 연구소장 '상훈'으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로 류경수 배우는 눈빛으로 전달하는 느낌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지금까지 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강수연 배우의 11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2022년 5월 7일 뇌출혈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유작이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4살 때 아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서 9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 원탑 여배우라고 불렸던 엄청난 배우였습니다. 특히 1987년 '씨받이'라는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국내 최초로 월드 스타라는 칭호를 받습니다. 2년 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16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서 월드 스타의 입지를 증명했습니다. 너무 빨리 하늘로 가 버린 큰 별 강수연 님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정이> 해외평가와 네티즌 평점

2023년 1월 20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F영화 '정이'가 무려 4일 연속으로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4일 기준 '정이'는 넷플릭스 영화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했고, 국가별 순위에 따른 평가 점수는 779점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6~22일) 1930만 시청시간을 기록해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시청 기록과 달리 영화에 대한 해외평가는 다릅니다. 미국 영화정보사이트 IMDB의 평점은 5.4점(10점 만점)에 그쳤고,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토마토미터(평론가 점수)는 54%, 팝콘지수(관객평가)는 59%였습니다. 네티즌들의 평점은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전체 6.10(5,358명 참여)이고 남자 5.16, 여자 7.58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점수도 내려갑니다.

인감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맥락이었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지루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초반부에 대사로만 긴박한 상황들을 전달하려다 보니 지루하고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후반부에는 모성애와 가족애를 표현해 주어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지만 엔딩에 대해 아쉬움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상황이 조금 풀려서 극장에 가서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시는 분에게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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