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함께 가서 엄마 아빠가 열광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The First Slam Dunk 2023

'슬램덩크'라는 단어 만으로도 추억이 몽글몽글합니다. 떠오르는 추억들과 함께 학창 시절로 소환되는 듯한 느낌은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구 영화, 농구 드라마 한 편 안 보고 자란 사람이 없겠지만 그중에서 최고는 슬램덩크죠! 드디어 2023년 1월 4일 '슬램덩크' 시리즈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했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는 저처럼 아이들과 함께 인생만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내가 어릴 적 열광하던 슬램덩크를 내 아이들과 함께 열광하게 되는 건 정말 특별하고 행복한 경험입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농구 만화의 레전드 '슬램덩크'

1억 2천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슬램덩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입니다. 지난 12월 3일에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더욱 올려주었습니다. 원작의 인기로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이 만들어지면 그림 스타일이나 컬러, 움직임 등이 변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기대만큼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슬램덩크' 시리즈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이 극장판의 각본과 연출에 참여했다는 이야기에 걱정은 내려놓았습니다.

오프닝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농구부 5인이 평면이 아닌 입체로 살아나 걸어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감탄하며 빠져드는 순간부터 과거로 돌아갑니다.

 

 

 

 

송태섭의 스토리

북산고의 가드 송태섭의 사연이 중심입니다. 원작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태섭의 이야기와 산왕전을 치르는 과정을 차례대로 보여줍니다. 5인방 모두 버라이어티 한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태섭도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를 농구를 향한 꿈과 열정과 함께 보여줍니다. 태섭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다른 멤버의 고민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산고 5인방을 차례차례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2D × 3D 카툰 렌더링

카툰 렌더링이란 2D 만화 같은 질감을 사용한 3D CG 애니메이션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기법으로 리얼리티를 높였습니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움직이는 농구 경기의 박진감과 역동성을 표현하기에는 최고의 기법으로 직접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정말 리얼해서 실제 농구 경기를 보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멋있습니다. 근육들의 미세한 명암과 유니폼의 흔들림, 태섭의 반삭 머리 느낌까지... 지금까지 알았던 것과는 완전하게 다른 새로운 느낌입니다.

 

 

 

 

돌비 포맷으로 농구장에 온 듯한 리얼함

돌비 포맷은 소리에 특화된 만큼 드리블할 때 농구공이 바닥에 탕탕 튕기는 소리, 빠르게 달리는 선수들의 발자국 소리,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껴져서 마치 농구장에 온 것처럼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농구장에서 직접  보는 듯한 리얼함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돌비 포맷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슬램덩크는 영화가 아니라 추억

가슴 뛰는 설렘과 찡한 추억을 소환해 준 슬램덩크는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추억을 마시고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덩달아 신이 난 아이들도 한번 더 보러 가자며 신이 났습니다.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함께 다시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팬이 워낙 많은 슬램덩크라서 한번 본 사람보다 여러 번 본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선택의 여지없이 더빙판을 봤는데 이젠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네요. 새해를 맞아 추억 가득 담아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